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습관
필자가 존경하는 어느 분은 매일 아침 4시에 기상하여 조용한 묵상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하루 일과를 구체적으로 계획한 후 운동을 하고 있다. 어쩌다 여행을 떠나 생활리듬이 깨어지기 쉬운 때라도 이것만은 거르지 않고 반드시 실천한다고 한다. 그날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수행이라고나 할까? 아마도 벌써 15년 정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같이 수행하는데 정말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옛날 병언에 이런 글 귀가 있다. 앞으로 한 자만 더 파면 나올 우물물을 파지 않고 근심만 하고 있도다. 이제 한 자(30센치)만 더 파면 물이 콸콸 나오게 될텐데 그만 도중에 단념해 버린다. 이런 상태에서는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는 교훈이다. 여기서 나오는 우물을 파다는 일을 완수하다로 바꾸어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 계속 노력함으로서 이루어지게 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끈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지 시작하기란 쉬운 일이지만 그것을 단념하지 않고 계속 하기란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째서 계속할 수 없는 것일까? 도중에 질려버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나태한 마음에 사로잡히기도 할 것이다. 도중에 자신의 한계나 어려움을 느끼고 내팽개치게 되는 경우도 있으리라 여긴다. 좌절의 이유는 실로 가지각색이다. 여기에서 하나의 문제점이 클로우즈업 되어 나타난다. 그것은 시작할 때의 기분이다. 그 기분을 계속하여 일정하게 유지시키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점이다. 오랜 시간 전력과 노력을 기울이게 되면 점차 피곤과 짜증을 느끼게 된다. 그런 이유로 어느 정도의 시점까지 나아가게 되면 아이구 하며 한숨을 돌리고 싶어진다. 바둑이나 장기, 또는 스포츠에서도 어려운 시점을 지난 종반에 이르면 이 정도면 이기겠어 라는 생각에 낙관하여 긴장감이 다소 풀어진다. 그러다가 어느덧 그러한 긴장감의 해이로 인하여 눈깜짝할 사이에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승부의 세계에서는 이런 일이 흔히 있음을 누구나가 알고 있다. 더불어 이것은 우리들 인생의 도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이 세상의 모든일은 끈기에 달려 있다. 끈기가 강한 자만이 최후의 승부를 얻는다라는 말이 새삼 절실해진다.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계속 이라는 자기지배력이 끈기를 지속시키는 포인트이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사소한 일일지라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계속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계속한다는 기력을 가리켜 끈기라 하는 것이다.
안 된다고 포기 하지 않는 습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커피를 마셨기 때문에 흥분이 되어 어젯밤에는 잠을 한숨도 못잤다며 졸린 듯한 눈을 부벼대며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우선 그 사람이 커피를 마시면 흥분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 첫째 원인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잠을 잘 못잔다라고 마음에서 이미 결정을 내력기 때문에 바로 그러한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마음만 먹지 않는다면 사실은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으리라. 사실 그 반대의 사람도 있다. 자기 전에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잠이 안온다는 사람이다. 마시면 안돼 라고 마음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일 것이나 두 사람 모두 사실이다. 하여간 어떤 사람이든 기분에 좌우되고 있음은 명배간 사실이다. 자기암시가 일으키는 작용이라 생각한다. 특히 신경질적인 사람일수록 매사에 이런 식으로 결정지어 버리기가 일쑤이다. 예를 들자면 사람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하려면 떨려서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분명 지금까지 사람들 앞에 나섰을 때 떨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다시 얼어버릴 것이 틀림없다고 지레 결론을 내려버리는 것이다.
우선 첫째로 떨리는 것은 나 자신만이 아니다라는 것을 인식해두도록 한다. 자신만이 떨린다고 생각하면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에 공포심이 유발된다. 이 점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은 제법 침착한 모습으로 조리있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누구나 다 떨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상대방이 모를 뿐이다. 화술의 귀재라 일컬어지는 모 명사조차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기 전에는 언제나 떨었다 한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분트는 인간의 본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본능은 두 가지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하나는 종족보존의 본능이며 또 하나는 개체보존의 본능이다. 개체 보존의 본능 중에는 집단에 대한 본능이 있다고 그는 말하였다. 요컨대 인간은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포의 본능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본능일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본능이므로 누구에게든 나타나는 증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 앞에 나서면 떠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다든다 또는 반대로 잠이 온다 등의 실예와 떠는 것에 대한 예를 소개했는데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안된다라고 결정지어 버리는 것은 대단한 마이너스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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