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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사업과 공동브랜드

by 위드h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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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사업의 필요성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을 말하는데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가리킵니다. 로컬푸드 운동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식품의 신선도를 극대화시키자는 취지로 출발했습니다. 즉 먹을거리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농민과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예컨대 미국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 일본의 지산지소 운동 등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로컬푸드 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은 미국 뉴욕입니다. 유향을 선도하는 미국 '뉴요커'들이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 농산물을 넘어 얼마나 가까이에서 직접 기른 과일과 채소, 쇠고기, 돼지고기인지를 따지는 데서 시작하였습니다. 부유한 만큼 까다로운 뉴요커들은 신선한 식품재료로 식단을 꾸미고, 뉴욕 인근의 소규모 농장들은 중간상인 없이 곧바로 소비자들을 만나 적정한 이윤을 챙깁니다. 이를 반영한 뉴욕 시에서 반경 200마일 이내의 농장과 바다의 농부와 어부만이 참여할 수 있는 뉴욕 시 '그린마켓'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린마켓은 뉴욕 시의 '윈윈 도농 협력 모델'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량자급률이 무척 낮고 육식이 증가하면서 사료 역시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우리의 식탁은 여러 식품기업들에 의해 수입되고 또한 정체를 알 수 없게 가공된 식품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칠레산 포도는 이동거리가 약 2만 480km,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약 9604km를 달려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과일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하여 농약, 왁스 등 화학물질을 사용하므로 우리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장거리 이동 식품은 외국의 생산자와 우리나라의 소비자 사이에 수출 기업, 수입 기업, 운송업자, 도매업자, 소매업자 등 중간 행위자들이 많이 개입하게 되어 중간 마진이 더 많이 발생하므로 생산자 농업인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줄고,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현재의 식품산업 체계의 심각한 문제는 세계를 누비며 식자재 관련 무역을 독점하고 농민들을 하청 노동자로 만들고 있는 글로벌 농식품 기업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즉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비교적 좁은 지역을 단위로 하는 농식품 수급 체계를 만들어 먹을거리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환경적 부담을 경감시키며, 나아가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사회적 거리를 줄여 공동체를 만들려는 노력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로컬푸드 운동을 펴는 여러 제도들이 있는데, 농협의 로컬푸드 매장을 비록 하여 파머스 마켓, 생활협동조합, 농산물 직거래, 농민장 커, 지역 금식 운동 등을 들 수 있습니다.이러한 로컬푸드 운동을 통해 우리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안전, 소비자들의 먹을거리에 관한 결정권을 보장하는 식품 시민권,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실질 소득을 높이는 푸드 달러를 확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란 어디서 누구의 손에 의해 생산되고 운송되어 왔는지를 알 수 있으며 가급적 가까이서 생태계의 순환 질서에 맞추어 생산된 안정성과 친환경성이 담보되는 농산물입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하여 소비하는 것은 시장개방 속에서 심각한 변화와 위기의 소용돌이에 내몰리고 있는 우리 농업을 회생시키는 길을 열어가는 방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로컬푸드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데 로컬푸드 시스템이 곧 지역 농협과 우리의 건강을 살리는 최선의 처방이기 때문입니다.

공동브랜드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에는 농산물의 브랜드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막연히 가평 잣, 대구 사과, 나주 배, 서산 마늘 등등의 지역별로 특산물 이름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농협에서 각 지역별로 특산물이나 주요 농산물에 지역 이름을 붙인 공동상표를 제정하여 사용토록 한 결과 수많은 공동상표가 생겨났고 상당수 공동상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정착하였으며 어떤 공동상표는 도태되거나 변경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지방정부에서 지방경제 활성화 시책의 하나로 지역 농산물 브랜드화와 광고를 지원해 주어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그리고 농산물 브랜드는 농산물 포장개선사업, 공동선별사업, 고급화사업과 연계되어 복합적으로 추진되어 왔으며, 지역 이름과 함께 표기되어 지역 주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농산물 브랜드 명칭이나 상표 디자인, 로고나 삽화, 색상 등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문제가 지적되는 공동브랜드는 수정이나 보완을 통해 더 세련되고 소비자의 눈길과 관심을 끌도록 더 품위 있고 구매를 유도하는 적절한 표현으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공동브랜드를 제정할 때 수많은 사람의 자문과 협조를 얻었던 만큼 변경 역시 제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평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고, 추 후로 발생하게 되는 비용의 부담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즉 농산물 공동브랜드는 현재 너무 많고 산만하더라도 쉽게 폐지하거나 변경하기 어려운 것이며, 그 브랜드가 나오기까지 또 대중화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고, 또 농산물 유통개선과 상품성 향상, 판매촉진에 기여한 바가 큰 점을 인정하고 그 바탕에서 더 나은 개선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중복되는 브랜드의 정비, 유사 브랜드의 통합, 성격이 다른 농산물의 브랜드 분리, 인근 지역과 대단위 공동브랜드 개발 등 발상의 전환도 긴요한 시점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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